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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싼꿈의 비밀 - 전금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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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6-07-12 11:02 조회1,43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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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이동

새벽 4시 30분이로구나.
자동차 자동 변속기어와 같이 자동적으로 벌떡 깨어나는 습관도 진행된 지 이미 오래 되었으니 또 그렇게 일어났다. 이런 습관과 전혀 관계없는 친구들은 만날 때마다 그런다. ‘새벽마다 어떻게 일어 나냐, 나는 죽인다 해도 그것만은 못하겠다.’우리들은 그것이 일상이 되어서 전혀 문제가 없다 말하면 이해를 못한단다. 그렇게 일어나서 모든 순서를 마치고 홀로 기도하려 눈을 감고 있으니 평소에는 없던 새벽잠이 스르르 나를 데리고 어디론가 안개 속으로 찾아간다. 그러는가 했더니 이내 어느 세미나 장소에서 강의를 경청하고 있다. 내용은 기억도 안 나는 강의에 심취하더니 차마 말하기도 부끄러운 일이 터졌다. 옷을 입고 있는데도 방바닥에 똥을 많이도 쌌다. 꿈속에서도 부끄러워 옷에 묻지 않도록 조심하여 양반다리를 벌려 앉으면서 감춘다. 전전긍긍하고 있을 때 아내가 나타났다. 아내에게 처리하라 비켜 않았다. 순식간에 깔끔한 모습이다. 깨끗한 모습을 보자 곧 잠이 깬다. 참 이상하다. 더 이상한 것은 생시에 일어난 일 같이 정확하게 떠올라 강단 주위를 둘러보아도 오물은 흔적도 없다.

신기한 꿈이었다고 아내에게 말하니 “ 오늘 조심하세요. ” 한마디를 던진다. 아침을 먹고 선약에 따라 충주시 새마을 회관을 찾았다. 몇 달 전에 시 새마을 협의회에서 주관한‘ 대통령기 제31회 국민독서 경진대회’예선에 최 우수상에 선정되었다는 공문을 받았다. 충청북도에서 2차를 통과하면 전국대회 결승에 도달할 수 있단다. 최우수상은 나와 또 한 사람으로 2명이다. 현장에 가서 보니 초, 중, 고 학생 부문도 포함이 되어 있다. 시간이 되어 사회 진행자가 나름대로 예행연습도 시킨다. 시간이 되어 식순에 따라 국민의례 등 순서대로 진행을 한다. 이윽고 핵심 순서가 되었다. 제일 먼저 충주시장 상인 최 우수상 시상자를 부른다. 그런데 어느 한사람만 부른다. 예행연습 때는 두 사람이라 하고서 한사람만 시상하고 퇴장한다. 나는 장르별로 시상하려나보다 하고 기다렸다. 그런데 그것이 아니다. 사회자가 실수하였음을 알고서야 여직원을 불러 수상자가 왔는데 왜 이름을 부르지 않느냐 고 항의 하니 사회 단상으로 달려가 밝힌다. 자신의 실수임을 알고 당황한다 했더니 여직원이 상장 두 개를 들고 달려와 극구 사죄하면서 순서를 번복할 수 없으니 그냥 받아 달란다. 그 날 나만 두 가지 상을 받게 되어 있었다. 그렇지만 둘 모두 뒷 거레로 받아야 했으니.... 속에서 울화가 치민다. 그 때 머리에 갑자기 떠오르는 생생한 모습이 있었다. 어느 교실에서 똥을 싸던 그 모습이다. 오호라 그 분이 내게 항변하면 똥을 싸듯 망신을 당한다고 보여 주셨구나. 나는 꿈을 생각하면서 한 마디 말도 하지 못했다.

순서는 끝이 나고 식당을 소개하며 식사하고 가란다. 나는 식사 할 생각이 전혀 없다. 그렇다고 그냥 가려니 나의 신상을 아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그냥가면 누가 삐져서 식사도 안하고 갔다 떠들 것만 같다. 그날에야 갈비탕 맛이 형편없는 줄을 알았다. 맛없는 점심을 먹고 집으로 오니 아내가 시장 통에 볼일이 있다며 운전사 노릇을 해달란다. 아내 말 잘 듣기로 전국에 소문 난 사람인지라 키를 들고 차에 올랐다. 막 집 앞을 나서는데 1m 앞으로 어느 여자가 가로질러 뛴다. 깜짝 놀라서 급정거를 했다. 옆에 같은 모양의 사람이 앉아 있으니 나쁜 말을 하지 못하는 순딩이가 아니겠나, 마음을 추스르고 삼거리 길을 달린다. 앞에 승용차가 좌회전을 하려고 지나가기를 기다린다. 의도를 알아차리고 속력을 내니 갑자기 2m 전방에서 좌회전으로 파고든다. 등줄기가 오싹하며 발은 자동으로 제동장치를 있는 힘껏 밟았다. ‘ 끽‘ 앞차 운전자는 조롱하듯 손만 들고 가버린다. 나는 십년을 감수 했는데 그녀는 가볍게 손만 들고 사라지니 십년감수 비는 어데 가서 찾아야 하나, 기막힌 일들이 꼬리를 문다. 목적지 가까이 왔다고 안심하려니 이번에는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어긴 할머니가 차 앞으로 절뚝이면서 뛰어간다.

아내를 내려놓고 생각에 잠긴다. 아침부터 지금까지 이어진 일들을 생각하니 꿈같은 일들의 연속이었다. 그래서 그 같은 계시였구나 생각하니 감사가 절로 나온다. 아내가 일을 마치고 나오면서 갈 때는 꿈을 생각하면서 천천히 가라며 성화다. 그러지 않아도 내가 당신보다 더 놀랐으니 아주 천천히 갈 것이라고 못을 박아둔다. 초보 운전자처럼 앞뒤 옆을 살피며 조심조심 가속기를 아꼈다. 이러다 보니 내 신경을 자극하기는 더욱 심하다. 뒤에서는 빨리 가라 빵빵거리고 옆으로 앞질러 가는 승용차 마다 휠금휠금 쳐다보며 차마 욕은 못한다. 빈약한 머리 숱 덕분이다. 올 때는 나의 신경이 피곤하였으니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엔 당신들이 피곤 하라는 심산인가 보다.

“ 아이고 오늘은 참 심신이 피곤한 하루였네. ” “그것 봐요. 보여주신 대로 조심하랬지요 ”

    아내는 모든 공로를 빼앗아 한 입에 털어 넣는다.







                                                            2011년 11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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